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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재 Sep 24. 2024

폭설

-by simjae



폭설                



한 입 가득 틀어 막힌 모멸이 

   터

                진

         다, 

녹슨 금형 바닥에 균열이 인다, 실금 생기고 짜개진 금형에다 벌건 쇳물 퍼 담는다

군데군데 난 흠집들, 내 실어증을 벼리는 소리! 

규환叫喚이다

하늘을 잃은 새들, 지금 어디에서 날개를 접었는가, 불꽃 같이 폭설 속을 날고 있는가

젖은 머리칼로 주랑에 서서 하늘이 어두워 오는 쪽을 바라본다

영혼에 금 가는 소리 듣는다 

이른 저녁 마구잡이로 퍼부어대는 저 메가톤급의 

  독

  설

오벨리스크, 무너진 허공의 굴뚝을 타고 내리는 아뜩한 

    설雪

       편片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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