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인간의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신원증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금계좌도 만들 수 없다. 다만, 인간들에게 잊혀져 찾지 못한 고대의 유물이나, 자연에 숨겨진 희귀한 보석들, 그리고 누군가 잃어버린 비트코인 하드월렛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통상 고대의 유물이나 보석은 동물이 직접 결제용도로 쓰기는 쉽지 않으므로, 인간세계의 물건을 살 때에는 비트코인이 유용하게 쓰인다.
기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잃어버린 월렛을 1) 동물들의 종잣돈으로 쓸 계획이다. 만일 내 비트코인 하드월렛이나 스마트폰이 없어졌는데 절대로 절대로 못 찾겠다면 침착하게 숨을 고르고, 내 주변의 동물들을 의심해 보자.
1) 비트코인 시총 금액의 약 10~20%가 잃어버려서 못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동물들이 비트코인 시총의 0.1%만 가지고 있어도, 동물들에게 원화로 약 1.2조 원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린이 그냥 몇 억 정도 가지고 이 사업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반성하자.
2) GPT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서버 컴퓨터의 확보도 문제이긴 하다. 사실 동물들이 직면할 문제는 끝도 없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