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 R T 1 공 부 의 시 작
"그렇게 동물들이 다 같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 동물들이... "
사자는 말하면서 최고의 일곱 마리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모두들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기린과 사자를 보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계획이 참기 힘들 정도로 황당하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물들의 회의적인 분위기를 알아차린 기린은 동물들을 설득하기 위해 사자와 이미 세워놓은 계획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제가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이 대박을 쳤어요. 1) 그걸로 책들을 사들일 거예요. 그리고 스마트폰은 여기 카피바라한테 부탁할 거예요. 쥐들을 움직여 인간들의 스마트 폰 십만 대를 구해달라고 할 거랍니다.”
하지만 기린의 상세한 설명을 동물들의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들었다. 기린이 진심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인 것 같아 불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짜증이 난 것은 카피바라였다. 여기서 기린을 제지하지 않으면 자신에 황당한 부탁을 계속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들은 카피바라는 다시 반박을 하려 했다. 하지만 카피바라가 다시 입을 열려고 한 바로 그때, 동물들은 바위 옆 어두운 곳에 살기를 느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흑표범이 앉아 있었다.
“카피바라, 과거 동물원에서 꺼내주었을 때 스스로 했던 말 잊지는 않았죠?”
“하아…”
카피바라가 짜증스러운 한숨을 쉬고서는 뭐라고 말을 하려 하자, 흑표범이 번개처럼 카피바라 앞으로 다가와 앞발로 카피바라의 입을 막았다.
“기린의 계획에 모두 동의한 걸로 이해할게요. 그리고 이곳은 들어올 때는 자유지만, 마음대로 나가지는 못한다는 거 잊지 말아요.”
흑표범이 눈을 번뜩이며 말하자, 더 이상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1) 기린은 인간 돈으로 약 1조 가치에 달하는 비자금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궁금하다면 <부록: 기린이 마련한 비자금>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