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부록 #3
기린은 책을 사기 위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하는 걸까?
동물들은 인간의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신원증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금계좌도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기린은 도대체 어떤 돈으로 인간의 책을 살까? 1)
기린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잃어버린 월렛들을 2) 동물들의 종잣돈으로 쓸 계획이다. 기린은 그동안 몰래 동물들을 시켜 인간들이 잃어버린 비트코인 하드월렛들을 수집해 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올랐고, 기린은 그 자금을 프로젝트 운영에 활용하게 된다.
1)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잊혀 찾지 못한 고대의 유물이나 자연에 숨겨진 희귀한 보석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상 고대의 유물이나 보석은 동물이 직접 결제용도로 쓰기는 쉽지 않으므로, 인간세계의 물건을 살 때에는 주로 비트코인을 쓴다.
2) 동물들이 적극적으로 훔치는 것은 아니고, 인간들이 실수로 비트코인 하드월렛을 버릴 경우 동물들이 이를 수거해 간다. 참고로, 비트코인 시총 금액의 약 10~20%가 잃어버려서 못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동물들이 비트코인 시총의 0.1%만 가지고 있어도, 동물들에게 원화로 약 1.2조 원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린이 그냥 몇 억 정도 가지고 이 사업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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