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부록 #5
Moo의 법칙 전문
고대 로마시대에 살았던 동물 수재 Moo는 정확하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동물들에게 판단력, 사고력, 기억력, 참을성, 적합한 교재, 선생님과 공부할 있는 환경, 그리고 동기부여만 주어진다면, 동물들도 인간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이 무조건 공부를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만든 편견이다." 1)
동물들의 사기를 꺾는 30,000시간의 법칙
야생의 많은 동물들이 공부에 손을 안 대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과연 공부를 하는 게 동물 생애에 도움이 되나?' 하는 의구심이다. 인간 세계에는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10,000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론이 있는 반면, 동물들은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해 자신들이 30,000시간은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동물들에게는 아주 좌절스러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동물의 평균수명을 고려하면 공부를 안 하는 게 낫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1)
Moo의 이론이 희망적인 이유
하지만 Moo의 법칙대로 동물도 인간만큼 빠른 속도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면 그리고 인간처럼 10,000시간 내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는 다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Moo의 법칙은 동물들에게 희망적이다. 2)
1) 계산을 해보면 동물은 10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약 29,200시간) 공부해서 전문가가 되자마자 바로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연애하고, 평원을 뛰놀고, 맛있는 것 먹고 지내는 것이 낫다.
2) Moo의 법칙과 발음만 비슷한 Moore의 법칙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설립자인 Gordon Moore가 제시한 이론으로, 반도체의 성능이 2년에 2배씩, 즉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측하였다. Moore의 법칙은 인류 지식 또는 기술의 축적 속도에 대한 함의가 있는 반면, Moo의 법칙은 개개인의 지식의 축적 속도를 이야기한 것으로 내용이 다른 이야기이니 혼동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