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리나 Oct 19. 2024

무명가수

알 수 없는 않은 나만의 길 찾기

가끔 나는 무명가수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내가 하는 일이나 꿈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무대 뒤 저편에서 노래를 부르는

무명가수처럼 말이다.


누구나 성공을 바라고,

이름을 떨치기 위해

매일 무대 위를 오른다.

또 성공을 통해 인정받고

빛나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하지만

세상에 모두가 빛나기만 한다면

우리는 되려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 이름에

가장 걸맞은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더 명확한 목표가 아닐까?


그러기에

무대 뒤편에서 부르는 노래에도

연습을 하고 마음을 쏟는 것일 테니까.


무명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 불안하고 때론 외롭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지,

내가 하는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이 있을지 조차 확신이 없다.


하지만 무명가수의 노래가

멈추지 않기에,

누군가는 톱스타가 되고

누군가는 명곡을 만들어낸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주목받지 않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나는 매일 치열하게

나를 찾아가며 내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무명가수의 바람처럼

내 삶의 치열한 흔적이

누군가에게 닿길 바란다.


지금은 비록 무명가수일지라도,

내 노래가 한 사람에게라도 울림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내 이름을 알리려 애를 쓰기에 앞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작은 영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여전히

내 인생의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은 무대 뒤일지라도

조용히, 그러나 진심으로 노래 한다.


이름이 없는 나일지라도

내 노래가 멈추지 않는 한,

나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무명가수일지라도,

우리는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언제나 진심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우리는 어쩌면

진짜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일뿐이다.

그에서 중요한 것은 무명인지 아닌지보다

우리 자신을 아는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


이전 08화 버릴 수 없는 명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