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갈이 이클립스
존재의 나약함을 받아들이는 시간
털갈이의 시간은 나약함의 시기다. 새들은 털갈이를 하느라 때로는 날아오르는 능력조차 잃어버린다. 오리가 그렇다. 우리는 이를 털갈이 이클립스라고 부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 시간을 가리키는 멋진 표현이다. 새들은 소중한 깃털이 새로 자라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며, 고요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움직임을 자제하며, 그렇게 새는 기다린다. 인내한다. 재생이 일어나고 마침내 힘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때까지.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의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중에서
우리 그렇게 기다려요.
인내해요.
재생이 일어나고 마침내,
힘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