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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내가 서른의 나에게
07화
털갈이 이클립스
존재의 나약함을 받아들이는 시간
by
윤소정
Jan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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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갈이의 시간은 나약함의 시기다. 새들은 털갈이를 하느라 때로는 날아오르는 능력조차 잃어버린다. 오리가 그렇다. 우리는 이를 털갈이 이클립스라고 부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 시간을 가리키는 멋진 표현이다. 새들은 소중한 깃털이 새로 자라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며, 고요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움직임을 자제하며, 그렇게 새는 기다린다. 인내한다. 재생이 일어나고 마침내 힘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때까지.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의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중에서
우리 그렇게 기다려요.
인내해요.
재생이 일어나고 마침내,
힘과 아름다움을 되찾을 때까지.
keyword
이클립스
시간
회복
Brunch Book
마흔의 내가 서른의 나에게
05
명절은 왜?
06
할머니가 힘들면 엄마가 속상해요.
07
털갈이 이클립스
08
그림을 그린다.
09
애씀 없이 쓰고 그리는
마흔의 내가 서른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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