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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이 Jul 20. 2024

오늘 퇴사했습니다.

누군가 나의 자아상을 건드렸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있던 어느 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내 자아상이 흔들리고 말았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나를 믿고 따라주는 이들에게 북극성이 될 수 있게 앞으로 향해가던 나에게 그의 한마디는 내 사고를 멈추게 만들었다.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싫었지만 더 이상의 사고는 어려웠다. 이곳을 벗어나 나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본능이 일깨워졌다. 자신을 방어하는 데 쏟는 에너지만큼 상황을 개선할 여지는 줄어들 게 마련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의 무의식적인 선택이었다.

그렇게 나는 퇴사를 하게 되었다.


결국 인생은 참고 버텨야 성공한다는 여러 유튜브 속 성공한 사람들의 말들과 같이 몇 번의 고비를 참고 넘어왔지만 고비가 쌓이고 쌓여 더 이상의 나에 대한 제어는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조금씩 나의 스트레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 성공이란 무엇일까? "


" 성공하면 행복해질까? "


"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뭐였을까? "


나에게 다시 한번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나만의 확고한 생각이 희미해져 버렸다. 퇴사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그에 대한 대안이 준비된 상태에서 퇴사하기 위해 미루고 미뤄왔다.


하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때는 없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그만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현실을 알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길은 열리지 않는다.


한 번뿐인 인생, 이왕이면 용기 내어 후회가 남지 않도록 다 해보자


그리고 이번 일이 나에게 배움이 되었던 부분도 있었다. 내가 일을 하며 지쳐갔던 이유는 그 순간 그의 말 도 있었지만 내가 나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나 자신을 더 몰아붙였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옳다고 생각한 그것이 나의 성공을 위한 생각이었는지 우리 팀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행동이었는지 조금 더 솔직하게 나와의 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나의 욕심 또한 나의 가장 큰 과오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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