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을 잘하려면 배드민턴만 오래, 많이 친다고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배드민턴을 남들보다 오래, 많이 치면 실력이 늘 순 있겠지만, 배드민턴을 잘 치기 위한 보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남들보다 빨리 늘 수 없기 때문이다. 운동을 제대로 처음 배우는, 운동하는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보조운동이 특히 더 필요하다.
내가 배드민턴 실력이 빨리 늘지 않는 이유. 그에 대한 답은 늘 ‘근력이 부족해서’라고 한다. 운동은 몸을 쓰는 일이고, 몸을 효율적으로 잘 쓸 줄 알려면, 기본적인 근육이 필요한데, 그게 없으면 아무리 레슨을 많이 받고, 게임을 많이 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운동을 배우며 근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하기 위해서 근력이 먼저 필요했다. 어쩔 수 없이 ‘기승전근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근력이 없으면 운동을 잘할 수 없기에. 근육이 있는 몸을 좋아하면서도, 내가 근육을 키울 생각은 크게 하지 못했다. 사는 데 특별한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고, 근력이 있을 때의 장단점 차이를 크기 느끼지 못해서였다.
배드민턴 기술과 스텝 등은 레슨을 받으면 동작이 바뀌지만, 결국 근력은 내가 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레슨을 받을 때 말고는 따로 보조 운동을 하지 않는 나는 결국 레슨 때마다 보조 운동을 하게 됐다. 제자리 뛰기,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버피와 같은 근력 키우기 운동을 한다. 보조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땀을 흘리고, 숨이 차고, 허벅지 근육이 터질 것처럼 아프다. 보조 운동을 했다고 끝난 게 아니라 본격적인 레슨을 한다. 운동 직후라 더 힘들지만, 잠깐이라도 근력 운동을 한 덕인지 평소보다 좀 더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배드민턴을 배우면서 운동을 하는 데 근력이 이렇게 중요한 건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차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 온전한 부품이 갖춰져 있어야 하듯, 운동을 하려면 몸에 기본적인 근육과 근력이 받쳐 줘야 한다. 근력 없이는 배드민턴을 잘할 수 없다. 제대로 근력을 키우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제 더 이상 근력이 없어서 배드민턴을 못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