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달에 홀려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네
달의 인력 때문인지
오묘한 반사광 때문인지
칠흑 같은 밤하늘에
외로이 떠 있어서인지
늘, 달에
눈길이 머문다네
그대의 눈빛처럼 다정한 달빛
잔잔한 호수에 비칠 때면
내 마음에 투영된 그대 영혼
만지듯
호수에 배를 띄워
노를 젓는다네
달빛을 쫓는 다네
달빛 아래 튀어 오르는 작은 물고기여
그대 향한 내 사랑이 꼭 너 같구나
사랑하는 일은
방랑자의 길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유영하는 일
방랑 자체로 기쁨이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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