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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글 Apr 22. 2024

이직으로 동료를 떠나보낼 때

영원히 함께일 줄 알았던 사람이 떠나간다. 

남보다 냉정하게 뒤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서로의 반짝이는 눈을 바라보며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이제는 그 눈을 볼 수 조차 없다.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어느 순간 같은 생각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더라. 

동상이몽이라고 하던가. 


서운한 마음에 툴툴거리기도, 괜히 미워지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이런 사람이었지, 

가벼운 미소가 떠오른다. 


뜨거운 포옹으로 보내준다. 

언젠가 또 마주칠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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