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함께일 줄 알았던 사람이 떠나간다.
남보다 냉정하게 뒤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서로의 반짝이는 눈을 바라보며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이제는 그 눈을 볼 수 조차 없다.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어느 순간 같은 생각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더라.
동상이몽이라고 하던가.
서운한 마음에 툴툴거리기도, 괜히 미워지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이런 사람이었지,
가벼운 미소가 떠오른다.
뜨거운 포옹으로 보내준다.
언젠가 또 마주칠 그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