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우리는 영혼의 단짝마냥 서로 죽이 척척 맞지만 처음엔 난리도 아니었다.
누가 신혼이 아름답다고 했는가. 우리의 신혼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연애할 때의 그 멋진 사람은 어디가고, 결혼하고 나니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함께 살기 위해 서로에게 맞추는 과정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 고통, 그 자체.
둘 다 만만치 않은 성격이었던 우리에겐 이 과정이 더 길고 격렬했다.
정말 많이 울고, 후회도 하고, 이혼을 하네마네하는 소리까지 나왔는데
그 긴 시간 동안, 친정과 시댁 양 가에선 아무도 우리의 이러한 상황을 알지 못했다.
달콤한 신혼...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ㅠㅠ
저희는 서로 맞춰지기까지 4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림에서는 격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실제로 언성높여 싸운 적은 없었습니다.
실제론 싸늘한 시간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