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돕는 일이 나를 살렸다

그냥 주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나를 살린 일이었다

by 리딩집사

나는 오랫동안 나만 바라보며 살았다.

성과를 내야 했고, 인정받아야 했고,

내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매일을 지배했다.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일은 늘 뒷전이었다.

“내가 나를 챙기기도 벅찬데, 어떻게 다른 사람까지 돌볼 수 있겠어?”

그렇게 합리화하며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던 어느 시점, 마음의 방향이 바뀌었다.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작은 선의를 베풀어 본 것뿐인데, 놀랍게도 그 순간부터 내 안에서 새로운 감정이 피어났다.

바로 ‘희열’이었다.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 일이 나를 살리고 있었다.


그 시작은 소소했다.

공인중개사 합격자 모임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수험생 분들과 함께하는 삶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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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나이가 많았던 수험생분들을 돕다보니

나를 인정해주고, 이런저런 모임이나 강연에도 불러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중개업을 개업하고, 블로그 메인 이미지를 만드는 게 어렵다는 분이 있으면

캔바로 이미지를 만들어 드렸다.


또, 블로그 운영이 막막하다는 분에게는

내가 먼저 겪었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알려드렸다.


누군가 명함이나 전단지를 급히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

시간을 내어 간단한 디자인 파일을 건네주었다.


결과물이 완벽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순간의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오히려 내게 더 큰 힘이 되었다.


도움의 영역은 조금씩 확장되었다.

인생이 답답하다고 찾아온 분들에게는

내가 공부해온 사주와 타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숨에 해결책을 줄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 역시 위로를 받았다.


상표 출원 절차가 어렵다는 분들을 만나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등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드렸다.


그리고 출원이 어려운 분들은 내가 몸 담고 있는 사무소에 소개도 해드렸다.


상대방이 한결 가벼운 표정을 지을 때,

나 역시 쓸모 있는 존재임을 실감했다.


그러는 사이,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어느 날 플리마켓에 나갔을 때 만났던 대표님이 나와 함께 알고 지낸 지인의 인연이었음을 알았을 때,

나는 단순히 개인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회라는 큰 그물망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런 경험들이 쌓이고 보니 삶의 태도 자체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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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단순한 호의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 안의 닫힌 문을 여는 열쇠였고,

동시에 다시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주는 동력이었다.


도움을 건넬 때의 만족감은 오래도록 남았다.

때로는 그 인연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전에 도와주셔서 고마웠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것만으로도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었다.


물론 모든 순간이 아름답기만 했던 건 아니다.

때로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고, 관계가 복잡해져 피곤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또한 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돌아보면, 나를 살린 건 거창한 성취가 아니었다.

화려한 성과도 아니었다.


그저 내 손길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을 돕는 일이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작은 손길을 내밀었을 때,

돌아온 건 단순한 감사 인사가 아니라 내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이었다.


오늘도 나는 여전히 누군가를 돕고 있다.

그 일은 내 하루의 의미가 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준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도움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돌고 돌아 내 삶을 채워준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은「이제는 부업이 아니라 두 번째 직업」입니다.


나를 버티게 한 사주타로 상담이 이제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내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직업으로 자리 잡아가는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삶의의미 #사람을돕는일 #인연의힘 #사주타로상담 #브런치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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