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이랑 Jun 27. 2024

왜곡


왜곡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왜곡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 내가 왜곡할 때도 있고 타인이 왜곡할 때도 있다. 부모 자식 관계에도, 친구 사이에도, 형제간에도 왜곡은 발생한다.


충분한 소통 하나 없이 내 어찌 타인의 심중을 알겠는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는데도 왜곡이 발생하는 판국에. 따라서 타인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는 왜곡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당사자 스스로도 의식 없이 행동하는데 어떻게 왜곡이 없길 바란단 말인가. 복사를 해도 이상한 자국이나, 글자가 삐뚤어져 나올 때마저 있는데.


심지어 본인 행동에 이미 왜곡이 발생하는 경우마저 있다. 이런 경우는 타인을 위한다고 하는 행동에 어떤 의도나 흑심이 담긴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본인도 알고 있고 타인도 안다. 그럴 경우의 결과는 소통이 아닌 불통과  왜곡선상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바로 눈앞에서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왜곡하거나 곡해해서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당사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 의견을 덧붙여 말한다. 때로는 그대로 내버려 둘 때도 많다. 어디까지나 그 당사자의 반응이고 그 당사자가 지금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분을 나쁘게 하는 왜곡은 가능한 수정한다. 이러한 왜곡은 지금 여기서만의 일이 아닌 나와 그 당사자간의 반복된 왜곡 위에 발생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경우는 양호하다. 눈앞에서 수정할 찬스라도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을 왜곡하여 서로에게 관계가 있는 또 다른 제삼자에게 전달할 경우는 문제가 달라진다.


왜곡에는 관계 속에서의 욕망이나 경쟁 등 심리적인 문제 또한 끊임없이 개입한다.


그나저나 나 또한 타인의 의견이나 말을 왜곡하여 전달한 경우가 없었나 떠올려본다. 전달하면 전달할수록 왜곡되고 왜곡되기 때문이다.

이전 16화 무의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