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새로운 생각을 하는 순간 우리는 신경학적. 화학적. 유전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순간, 신경 세포 간의 새로운 연결을 수천 개까지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생각만으로 즉각 새로운 유전자를 개인적으로 발현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을 바꾸는 것만으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정신력의 문제인 것이다.
배운 것을 충분히 여러 번 반복할 때, 우리는 다음에 그것을 기억하기 쉽게 뉴런들 사이의 소통을 강화해 두는 것이다. 반복하지 않으면 시냅스 연결이 바로 사라지고 기억은 지워진다. 그래서 새로운 생각, 선택, 행동, 습관, 믿음, 경험을 뇌 속에 단단히 붙잡아두고 싶다면 그것들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검토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하는 데 가장 힘든 일은 어제 한 선택을 오늘은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일이 그렇게 힘든 이유는 습관적, 자동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게 하고, 그래서 같은 것들을 경험하게 하며 오래된 정체성을 둘러싼 같은 감정을 재확인하게 하는 그 순간, 곧바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존재의 상태는 낯설게 마련이다. 몰랐던 것이기 때문이다.
조 디스펜자 박사님의 <당신이 플라시보다>를 읽었다. 책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심한 고통의 병을 앓다가 약도 없이 병원 치료 없이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들이 나온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몸이 건강한 상태는 아닌데 이게 사실이라면(그러니까 책이 나온 거겠지) 나의 명상 등 일련의 노력을 통해 건강해지고 싶다. 의지만으론 부족하고 실천을 해야 한다. 제주도에서 바리스타로 일할 때는 꽤 자주 명상을 했었다. 그때는 자주 하다 보니 명상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또 오래 안 하다 보니 다시 시작하려니 잘 안된다. 이 책을 읽은 기점으로 당장 오늘부터 명상을 시작해 봐야겠다.
어제는 회사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데 성공했다.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초행길이라 두려웠지만 막상 해보니 나름 좋았다. 다음 주에도 가능하다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핑계고를 보면서 닭가슴살과 육개장 사발면을 먹었다. (어제와 그제는 그렇게 누워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만 봤다) 오늘도 그렇게 되면 안 되니까 핑계고가 끝나고 마음을 다잡고 노트북을 챙겼고 도서관에서 가서 예약된 도서 <당신이 플라시보다>를 대출해서 카페에 왔다. 수개월동안 누워만 있던 습관을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고 그 과정을 이 브런치에 기록하면서 더더 노력 중이다. 유튜브는 사용 시간을 줄여야겠다. 다른 사람들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P.S 브런치에 꾸준히 쓰는 건 확실히 어렵다. 또 어제도 그제도 쓰지 못했다. 매일 쓴다는 것은 이제 조금은 내려두어야겠다. 하루이틀 빼먹었다고 포기하는 것보다 하루이틀 빼먹어도 다시 쓰는 게 낫지 않을까?
미션 - 명상 습관화하기, 자전거 출퇴근, 유튜브 사용 줄이기
https://www.youtube.com/watch?v=B1BGAodsV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