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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작되다.
후배의 아픔을 본 것이 문제 였을까.
1년차가 되어도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문제였을까?
어떤 것이 문제 였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죄책감이 점점 커져 또다시 나를 괴롭혔다.
밤에는 잠이 들 수 없게했고, 낮에는 낮대로 나를 괴롭혔다.
꿈에서도 악몽에 시달렸고, 자고일어나면 한참을 내리 울었다.
가족들은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나 외로웠다.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비난 받을까 두려웠다.
결국 또 다시 나는 나를 아프게했다.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정말 세상에서 사라질 것만 같았다.
옳지 않은 행동임을 알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나 둘씩 쌓여 몸에 흔적이 쌓여만 갔다.
그리고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또다시 애를 썼고,
그 사실에 우울해져 다시 흔적이 남았다.
돌고 도는 멈출 수 없는 상황.
뫼비우스의 띠 그 자체였다.
그렇게 또 몇 주가 지나고, 병원에서 이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