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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담2

by 맛술


누가 데려온 가을이었을까?

뜻밖의 만남에 반가웠던 낙엽 한 장.

(만약 은행 열매였다면…? 후후.... )



가을은 내가 태어난 계절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애틋하게 느껴져 가을을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작년 가을은 이상기온 탓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퍼런 상태에서 떨어졌었다. 사계절 중 제일 짧은 계절인 가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어쩌면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른단 생각에 괜스레 속상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가을은 유독 내게 더 진하게 다가온다. 자신의 색을 되찾은 가을이 올해는 진짜 가을이 왔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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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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