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잘 지내고 있니?
네가 태어난 3월
네가 떠난 3월
3월이 되면 온 몸 구석구석이 많이 아프다
그렇게 3월 한 달은
온 마음을 다해 다시 나를 일으킨다
안녕?
네가 떠난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네
그곳은 어때?
지낼만하니?
가끔 말이야, 지금도 문득문득
교복 입은 남학생
군복을 입은 멋진 군인
단정하게 차려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 모습을 보면
힐긋힐긋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어
널 준비도 없이 떠나보내고
널 잃어버렸을 때
우린 모든 게 한순간 무너져 내려버렸고
누굴 원망할 시간조차 없이
눈물로 호소해도, 잘못했다고 빌어도
그 누구도 널 돌려주지 않았어
모든 시간이 멈춘 듯했지만
또 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는
다시 또 꾸역꾸역 살아지더라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하니
널 그렇게 떠나보내고
난 외로움을 극복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
너와 함께 한 8년이란 시간 동안
우린 참 많이 싸운 거밖에 기억이 없어서
그 기억과 시간이라도 붙잡고 싶어
너와 함께 한 시간을 갉아먹었어
그런데 살다 보니
행복한 순간도 오고
그 어떤 것도 널 대신할 수는 없지만
NO.3가 탄생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우리
난 내 삶이 다하는 날까지
NO.3을 지킬 거야
너도 지켜줘
우린 잘 지내고 있어
언젠간 만나겠지?
그때 한 번에 알아봐 줘
그리고 손 잡아줘
별에서 살고 있는 네가 그리워
이렇게 지구에서 편지를 쓴다.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