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 중 퇴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 정확히 말하면 이직을 하는 것이다. 난 과감히 변화를 선택한 선배,후배 그리고 동기들을 바라보며 부러움의 눈빛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의 불만족 상황을 개선하려는 용기있는 행동과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이력서를 작성했을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같은 회사에 다니고, 유사직무를 수행하는 동료 입장에서 불만사항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함께 근무하는 상급자와 팀원들에 따라 불만의 크기가 조금씩 달랐을 뿐이다. 그래서 그들의 퇴사소식에 대리만족감을 느끼기도 하며, 그들의 이직 스토리를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용사의 무용담을 듣는 어린아이처럼 경청하고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그러다 문득 이직한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이 느껴졌다.
누군가는 불평만 쏟아낼 때, 그들은 행동을 했다.
연봉상승 또는 희망직무 변경을 위한 이직이라면 성공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이러한 성공적인 이직은 직장인 대다수가 꿈꾸는 달콤한 목표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 여기며, 술 안주삼아 '퇴사해야지...'라고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이렇게 술 안주삼아 불만사항을 이야기 할 때, 누군가는 묵묵히 행동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대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취득하여 커리어 개발을 위해 여가시간을 할애하고, 누군가는 이력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리멤버커리어나 링크드인 등 경력직 채용사이트에 명함을 등록했으며, 누군가는 끊임없이 이력서를 제출했다. 이렇게 나열해보니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준비한 과정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쉽게 이직한 사례도 접할 수 있었다. 누구는 술 안주삼아 경쟁사에 이력서를 넣었다가 높은 연봉을 제안받아 이직했고, 누구는 직무상관 없이 이력서 몇개 써봤을 뿐이었고, 누구는 이직한 팀원의 추천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단편적인 결과만을 들었기 때문에 쉽게 이직했다고 느낀게 아니라, 본인들의 입을 통해 들은대로 적은 것이다.
어찌보면 그들에게 운이 따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행동했기 때문에 다가온 행운을 양손으로 움켜쥘 수 있었던 것이다. 언제나 변화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했고, 기회가 왔을 때 시도해보는 행동들을 한 것이다. 그 행동은 정말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난 언젠가부터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 놓고, 한계가 주는 안락함 속에서 변화를 위한 행동을 피해온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물론 현재의 불만족이 크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지만, 좀 더 좋은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조차 막아둔 것은 아닐까... 마치 유리병을 넘치 못하는 작은 벼룩처럼...
이직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겠지만, 삶을 더욱 좋게 바꾸기 위해 역량개발을 위한 기회를 찾고 노력하는 것은 필요할 것 같다. 난 그런 노력들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잡으려는 행동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생활을 해보려한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자기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고, 회사 내에서도 커리어 측면을 고려해 능동적 업무도 가능해질 것 같다. 무엇보다 이러한 과정들이 쌓이다보면 3년, 5년, 10년이 지난 내 모습은 더욱 좋아져있지 않을까?
PS. 본문에 쉽게 이직했다고 표현했지만, 절대 쉬운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이직한 동료분들 리스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