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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억바라기 Feb 23. 2020

햄과 사골 육수로, 오늘 저녁은 부대찌개다

초간단 레시피로. 오늘 아빠의 메뉴는 부대찌개

오늘 저녁은 다양한 햄과 사골육수로 호불호가 없는 부대찌개를 우리 가족 저녁 메뉴로 준비해봤어요. 라면사리와 햄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 메뉴로 충분한 음식이라서 더 매력적이에요.  부대찌개가 정확히 언제부터 우리 가족 식탁 메뉴로 자리 잡았는지는 기억하진 못해요. 아마도 서울에 살 때 집 앞 부대찌개 전문점을 자주 찾으면서 부대찌개의 맛을 제대로 알았고, 그 가게가 고깃집으로 바뀌면서 그 맛을 집에서 내보려고 시작하며 부대찌개를 만들어보게 된 거 같아요. 몇 년은 안된 메뉴지만 맛이 일정해졌고, 우리 가족 단골 메뉴가 되었죠.


아내와 딸아이는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를 잘 못 시켜요. 아내는 연애할 때부터 면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먹으면 자주 체하는 바람에 밥 먹고 등을 두드려주거나, 손을 주물러주는 행동들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딸아이가 이런 아내의 부족한 소화력을 딱 빼다 박아서 밀가루 음식만 먹었다 하면 배가 아파하는 일이 종종 있어요. 이래서 유전의 힘이 무서운가 봐요. 


이렇게 두 사람 다 밀가루를 먹으면 탈이 나면서도 라면이나 떡볶이 그리고 오늘 요리할 부대찌개를 먹을 때면 사리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에요. 특히 면이 부는 걸 싫어해서 라면사리가 들어가는 요리를 할 때면 늘 조심하는 편이에요. 맛있게 요리를 해놓고 이 면사리 불린 것 때문에 종종 아내에게 핀잔을 들어서요. 


"철수 씨, 나 일주일에 딱 한 번 먹는 라면을 이렇게 불리면 어떡해요." 


이런 핀잔을 들어도 전 오늘도 꿋꿋이 가족을 위해 주방에서 요리를 해요. 오늘은 사리면 '화악~' 하나만 널까보다. 그럼 맛있는 부대찌개를 준비해 볼게요.

 


우선 양념장부터 준비해 봤어요. 고추장 0.5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그리고 맛술이 있으면 맛술 1큰술까지. 저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골 육수를 쓰기 때문에 양념장을 많이 넣는 편은 아니에요. 참고로 마트에 파는 O사, C사 사골육수는 간이 되어 있으니  양념장을 많이 넣으면 짤 수도 있어서 4인 기준으로 1큰술 반 정도가 적당해요.

양념장 준비가 끝났으니 이젠 부대찌개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했어요. 우선은 햄부터 썰어봤어요. 저는 주로 세 가지 햄을 섞어서 사용해요. 밥도둑 햄의 대명사인 스P을 재료로 자주 써요. 사이즈가 것은 절반 정도 넣으면 돼요. 추가로 비엔나 햄과 네모나고 탱탱한 종류의 햄을 함께 써요.


햄을 모두 손질한 후 나머지 재료도 준비했어요.  양파 1/4개, 콩나물 150~200g, 잘게 썬 잘 익은 김치 조금, 어슥 썬 파, 당면, 라면 사리  그리고 사골 육수 1,000ml. 우리 집은 버섯을 좋아해서 팽이버섯도 하나 준비해 봤어요.


양념장은 1큰술 반 정도만 넣으면 적당하고, 라면 사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사골육수를 넣었어요. 양념장과 잘 익은 김치도 넣기 때문에 사골 육수를 넣으면서 물도 100~150ml를 추가로 넣었어요. 참고로 콩나물을 넣었기 때문에 뚜껑을 덮고 끓여줘야 비리지 않아요.

  

이렇게 10분 정도 끓이고 나서 뚜껑을 열고, 양념장이 잘 섞이도록 저어주고, 라면사리 2개를 넣고 기다리면 끝~.  방금 한 밥을 떠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빠표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었어요. 일요일 저녁도 완성~ 

   "얘들아, 맛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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