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일상
12월 30일
눈 내리는 날,
오랜만에 텅 빈 집 창가에 앉아
나 홀로 커피를 마셨다.
함께 있어도 좋지만
홀로 있으니 더 좋았다.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가족들과 일찍 해산하고
침대 한 편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돌아본다.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도 해주고 싶고
다시 힘차게 달려보자는
따뜻한 응원의 말도 해주고 싶다.
일찍 잠자리에 들 거다. 오늘은.
이불속에서 잠이 들 때까지
새해 다짐을 곱씹으며
그렇게 꿈나라로 갈 것이다.
1월 1일
평범한 휴일을 닮은 새해 첫날이었다.
떡국은 없었지만 단출한 식사와
오후의 간식 타임이 있었고,
되도록이면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
조금 애쓴 그런 날이었다.
올해는 다시 꾸준하고
조금 더 부지런하고
많이 열정적인 한 해였으면 좋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