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을 지켜내는
현정아
고운 빛
내려앉은
너의 웃음
가 닿은 자리
언저리의
언저리의
언저리로
일으켜진
해맑은 행운
이야기만큼
깊이 드리울
봄이라는
비 온 뒤 내려앉은 빗방울을 품고 민들레가 활짝 폈어요.
4월은 시작되고 누구에게나 봄은 다가오지요.
봄이라는 계절에 걸맞게 아이 같은 생동감이 여기저기 깊숙하게 만져지네요.
시작이 또 다른 시작을 불러요. 끝이 다른 닿음을 만들어요.
시작과 끝은 그래서 서로가 연결된 이어감인가 봐요. 그래서 진정 끝은 없지요.
이 계절을 따라 만나가는 모든 것이 고맙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햇살이 내리쬐고 비가 오고 흐린 날에도 마주할 지금이 내게 와 주어서요.
아이와 함께 걸으며 ‘까르르’ 민들레처럼 활짝 웃어 보아요.
모퉁이를 지나 다시 돌아올 이야기가 품어가는 이 계절의 보아감이 봄으로 사랑스럽게 시작되니까요.
봄은 그래서 잘 보아 가는 계절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