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 감소가 미치는 영향
원문장
최근 발표된 2024년 전국 초등학교 입학 예정 학생 수 조사에 따르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32곳), 경남(26곳), 전북(25곳), 강원(21곳), 충남(16곳) 등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의 ‘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의 문장
올해 서울, 광주를 제외한 각 지자제에서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200군데가 넘는다고 한다.
내가 입학하던 해는 1978년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 해 태어난 아이가 1,024,773명이라고 한다.
나는 서울오류국민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그때 22반, 각 반 70여 명 이상이 한 반이었다. 대략 계산해도 1500명이 넘는다. 교실이 부족해서 오전 오후로 나뉘어 학교를 갔다. 일주일씩 번갈아 가면서.
그 해 입학식날 그 넓은 운동장은 가슴에 하얀 가제수건을 단 아이들과 학부모로 가득 찼었다.
학교의 시작은 그해 입학식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입학식이 있은 뒤로 47년이 지난 올해, 서울과 광주를 제외하고 각 교육청마다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있다는 보도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학교만 하더라도 그렇다. 입학생이 없을 뿐 아니라 5학년은 학생이 한 명도 없다.
결국 내년에 6학년이 없다는 것이고 졸업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에 군수와의 대화 시간에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나자 아이의 부모가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 일어섰다. 그러자 군수님이 괜찮다며 요새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얼마나 힘든데라고하며 그냥 앉아있어도 된다고 했다. 행사가 끝난 후 군수님은 아이의 가족과 기념 사도진을 남기기까지 했다. 도시에서도 임산부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시골은 더더욱 그렇다. 얼마 전 식당에 갔다가 임산부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어쩌다 임산부의 모습에 반가움이 드는 시절이 되었을까!
재혼가정인 우리 부부에게는 여섯 명의 자녀가 있다. 막내가 올해 26살이다. 결혼하기 전 나는 열두 명의 아이를 낳고 싶었다. 하지만 큰애를 제왕절개로 낳아서 셋까지 낳고 더 이상 출산을 할 수 없었다. 그때만 해도 제왕절개로 두 명까지만 낳을 수 있다고 했는데 하나 더 낳아서 셋이 되었다. 지금의 남편과 함께 살게 되면서
원하던 숫자의 반을 자녀로 둘 수 있게 되었다. 큰애가 결혼을 해서 딸 하나를 낳고는 더 낳지 않겠다고 했는데 3년 전에 하나를 더 낳아서 셋 일 때 보다 더 화목한 네 명의 가족이 되었다.
한국에서 아이 하나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많이 낳았으면 좋겠다. 결혼도, 출산도 모두 각자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