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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Feb 14. 2021

그저_글

아가판서스

_

서로를 향해 뛰는 심장소리를 들려주지 못해

우리는 손깍지를 끼나 보다


온 손바닥 마디마디 사이사이

너로 가득 채워 나에게 담고

서로의 온기로 서로의 살아있음을

보이나 보다


'사랑해'


그 말을 한 번에 한 번씩밖에

하지 못해 나는 너의 손을 꼬옥 잡고

너를 바라보지


우리 사랑하자

열심히 뛰어온 우리의 심장박동만큼

쉼 없이 사랑하자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포개진 손가락들이 이미 사랑스러워

더 꼬옥 잡았어



한 번 더

'사랑해'


한 번에 한 번씩밖에

하지 못하는 그 말을 너에게 또 건네었지


아가판서스_사랑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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