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사 Aug 06. 2021

일이 많아진 진짜 이유

금요일 저녁,

지방 출장이 끝나고 서울역으로 올라오는 길.

KTX 안에서도 계속 업무를 해야만 했다.

빨리 처리해야 할 업무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잠시 고민했다.

10분 정도만 더 하면 일을 끝낼 수 있는 상황.

집에 홀가분하게 가고 싶은 마음에,

서울역 대합실에서 노트북을 열었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와, 힘들다. 지친다 지쳐!”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친한 동료들과 사용하는 단체 채팅창에 글을 남겼다.

“이번 한 주는 입사이래, 가장 많은 업무를 처리한 것 같아요.

그래도 업무 잘 마무리하고 이제 퇴근합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때는 몰랐다.

열심히 일을 하는데, 계속해서  바빠지기만 하는지

이 글을 보고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일을 열심히 했을 때 오는 가장 큰 보상

 내가 강의 중에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다. “일을 열심히 했을 때 오는 가장 큰 보상은 뭘까요? 그럼 돈, 자아 성취, 칭찬, 인센티브 같은 답변이 나온다. 난 태연하게 이야기한다.
 “일을 열심히 했을 때 오는 가장 큰 보상은 또 다른 일입니다.” 다들 뒤집어진다. 예상 못한 답이지만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나요? 단기적으로 그럴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일 많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일을 하면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 고수의 질문법 (한근태 저) -




회사에 일을 정말 잘하는 직원이 있다.

최근 그 직원에게 중요한 업무 하나가 더 주어졌다.

직원은 많이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주변 동료들보다 월등히 많아 보이는 업무량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 직원에게 위의 글을 보내주었다.


그 직원이 며칠 뒤 나에게 말했다.

“너무 일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저만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인사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제는 더 많은 일이 나를 성장시켜 준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힘들지 않아요.”


더 많은 일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더 많은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만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PS. 역설적이게도 내 직장 생활의 목표는 직장을 빨리 그만두는 것이다.

‘너무 일을 많이 한 부작용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이전 16화 동기부여를 통해 리더로 성장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