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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J Mar 02. 2024

3장. 맞지 않는 옷

비우지 못한 채 채워진 다는 것

송명진이 3장에서 말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자의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자의식으로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그 결과 따라오는 것들이 무엇이었던가, 송명진이 말하는 정체성 만들기는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보자. 자청은 정체성 만들기에 3가지 구분을 해놓았다.


1. 책을 통한 간접 최면

마찬가지로 자수성가를 하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1주일간 몇 권의 책을 읽으면 된다.

2. 환경 설계

무리하게 집을 옮기고 일부러 비싼 차를 빌렸다. 사무실도 각각 월 10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곳으로 이사했다.

*참고로 여기서 언급되는 월세는 어느 유튜버가 이상한마케팅의 해당 시점 월세건물이 월 수십 만원 정도라는 것을 지적하였다.

3. 집단 무의식

이 부분은 2번의 반복이다. 환경 설계에 나온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는데 왜 굳이 3번이라고 숫자까지 매기면서 따로 분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 장에서도 선언만 있을 뿐 근거는 없다. 사실 딱히 근거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환경 만들기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다 못해 공부에 집중하는 수험생이 장소를 선택하는 것에서도 한적한 스터디카페나 도서관을 가지 PC방이나 노래방이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가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일 것이다. 공부모임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최상위권 아이들이 모여하는 것과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후자의 집단에 속할 바에는 혼자 독서실을 가는 편이 백배 천배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내가 특정 운동을 하고 싶다면 클라이밍이나 골프등 스포츠클럽을 가입하며 책을 읽기 위해서 정기적인 독서 소모임도 좋을 것이다. 나도 브런치 글 쓰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서 지역 내 글쓰기 소모임을 하나 기획하고 있다.


https://brunch.co.kr/@danieljeong/11


하지만 이 당연한 말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채우고 있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 찾으면 분명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내가 자기 계발서를 읽지는 않아도 어떤 목적이 담긴 책을 여러 권 찾아보는 것은 권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수성가를 하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1주일간 몇 권의 책을 읽으면 된다. 이 말이 정말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아직 잘 모르겠는가? 주식투자와 관련된 책을 수십 권 읽으면 누구나 천재투자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저 1주일 동안 몇 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그 분야에 통달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나온 주장인지 잘 모르겠다. 전문적인 학위와 자격증은 무엇을 증명하기 위한 것들인가 그저 책 몇 권만 탐독하면 그만 일건대 그저 읽으면서 실소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모임에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나를 그 환경에 두고 주변사람을 채우는 것에서 끝나는 일은 없다. 모임에 가입하고 얼굴 몇번 비추는 것이 시작이지만 보기보다 어떤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활동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나도 지역내 독서모임에 나가지만 가입인원 40~50명중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은 절반도 안되며 나머지는 강제탈퇴를 면할정도의 참여만 간신히 하고 있을 뿐이다. 간신히 참여하는 사람도 모두들 들어올때는 독서하는 습관을 책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들어 왔다고는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노력은 만만한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저 내가 원하는 모임에 참석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나도 여러모임 나가봤지만 모임도 잘 골라서 가야하며 몇번 참여하고 아니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1889-1951)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을 '평범한 한국 사람'이라고 규정하면 경제적 자유에 다가갈 가능성은 0이지만, '한 달에 1억 벌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 여기에 근접할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갖는다.

내가 참 좋아하는 철학자의 말이 여기에도 있었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 그래서 송명진은 멋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보였다. 여기서 말하는 한계는 내가 하는 말이 나를 규정해! 따위로 사용한게 전혀 아니다. 언어는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동양권 문맥과 서양의 화법이 다르며 이는 동서양간의 사고관과 가치 차이까지 이른다고 설명한다. 즉 표현을 중시하는 비트겐슈타인 철학에서 언어를 이해하고 그 언어권안에서 사는 것은 언어라는 매개체가 지닌 해상도를 의미한다. 언어가 없으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에 그 세상을 바라보는 한계를 언어가 결정한다는 의미다. 이거는 내 개인에게 해당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하다. 송명진은 정말 철학과를 입학은 한 것이 맞는가?


실은 3장의 정체성을 만드는 부분보다 다른 곳에서 더 할 말이 많았던 편이다. 역행자만 맥락으로 살펴보겠다고 했지만 결국 정체성을 다루다 보니 지금 그가 썼던 글을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 블로그의 글에 섬뜩한 단어가 들어 있다.
직원들은 "자청님은 화내시는 걸 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하곤 한다. 실제로 누군가 질투에 눈이 멀어 나에게 해를 가해도 비교적 마음이 평온한 편이다.


이렇게 마음이 훌륭한 분이 어느 유튜버에 대해서는 현상수배를 걸어 원피스시대를 열었는지 궁금하다. 이전에는 자청이 아니라 장청이라도 되었는지 사업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며 쓸 수 있는 카드 중에 조선족은 왜 튀어나왔는가.


유튜버 커뮤니티 폭로글

위의 글은 송명진이 친하다고 자랑하던 어느 유튜버가 폭로한 카톡내역이다. 정말로 저런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 메시지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의심이 남아 있지만 만약에 저 메시지를 보낸 것이 사실이라면 큰 충격이다. 열등한 자들이 자신을 비방해도 평온하신 분이 최근에는 정말 충격적 이게도 어떤 일로 누군가를 "자살"시키고 싶으신 걸까. 그렇게 힘겹게 만든 모래성이 파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을 보니 같이 쓸려나가는 기분이라도 된 걸까

저 사람은 낮은 지능과 열등감, 안 좋은 환경, 공격성 같은 게 합쳐져 저런 행동을 하는구나.

자의식 해체에 이어서 계속해서 본인을 비난하는 악플러는 열등감덩어리로 치부하는 가스라이팅은 수시로 나온다. 그리고 특히 송명진이 하는 이야기 중에 "지능"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송명진은 지능에 대해서 어떤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능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적어보겠다. 이는 송명진은 지능이 어떤 개념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송명진의 또 다른 특징이 보이는데 정체성만들기에서 특히 본인의 한계를 규정하지 말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라고 하는데 그의 블로그나 다른 글을 보면 이상하리 만치 MBTI에 집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거는 도대체 왜 이럴까? 자의식을 해체하고 내가 원하는 정체성을 채울때 MBTI는 쓰기 불가능한 구역에 내장이라도 된것인가. MBTI는 또 다른 기준을 적용받기라도 하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글의 디테일? 나도 살면서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날짜와 숫자정도의 차이는 얼마든지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책에 적어둔 것과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반대로 가는 것을 두고 이는 디테일의 문제가 아니라. 기만과 거짓말이라는 결론 밖에 남지 않는다.


3장의 정체성 만들기에서는 어떤 것이 해소되지도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도 못한다. 그저 주장의 나열 밖에 없다. 오히려 지금의 기행과 비교해 보며 수많은 질문을 남길뿐이었다.


자청, 송명진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많다. 행자에서 말하던 뇌가최적화가되어 초사고를 하게한다는 22법칙, 오목이론을 이야기 하던 사람이 최악의 수만 골라서 놓고 있는지 고가의 전자책 초사고글쓰기를 쓴 저자의 결과가 지금인지. 당신의 정체성을 뭘로 생각하고 있는지 말이다.

내 언어로 말하면, 과잉 자의식에 '맛탱이'가 간 것이다.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그 어느 누구보다 어떤 한 사람이 잘 떠오른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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