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주세요> / 츠지 히토나리
그때 나는 모든 것을 다 깨달은 듯한 마음이 들었어.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러나 명확한 말로 설명할 수는 없었어. 오히려 말이라는 건 필요 없다는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았지. 나는 그 순간 의미를 추구하지 않았어.
그저 인간은 이 광대한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살아가는 작고도 큰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깨닫고 나니까 이상하게도 마음속이 후련해지고 편해지더라.
모든 것을 용서하자는 마음도 들더라.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더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하고 싶더라. 간절하게, 눈물이 마구 쏟아졌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눈물...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리리카, 별을 보러 떠나!
별은 멀고 먼 거리를 열심히 건너와 네게 무언가를 전해주기 위해 반짝이고 있는 거니까.
- 츠지 히토나리 <사랑을 주세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