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의 학교에 IT의 등장이라
"지금 주문 많습니다. 곧 매진 예상입니다!!!!"를 매시간 외치는, 대한민국 유통채널 중 충동구매에 특화된!
라이브 홈쇼핑이 사실 라이브 커머스의 전형적 원조 포맷이다. 그러나 TV홈쇼핑을 라이브 커머스라 부르진 않죠.
가만히 상품을 진열해놓고 앉아서 구매를 기다리는 것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나서 신나게 상품을 자랑하면 매출은 당연히 더 날 수밖에(실제 차이도 엄청나다). 슈퍼마켓에 들어섰을 때 사장님이 마이크로 홍보하는 상품부터 보게 되는 심리랄까. 즉, 라이브 커머스는 유통에서 절대로 사라질 수 없는 판매 포맷이다.
그래서일까.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누가 파이를 장악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카카오나 네이버처럼 일상에 녹아든 플랫폼이 트래픽적으론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지않을까 예상된다. 더불어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된 생각을 적어본다.
일반인 셀러들이 휴대폰 1대로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라이브 커머스는 굉장히 가성비 좋은 포맷이다.
매장 혹은 회사에서 일하다가 잠깐 라이브를 켠다. 그러면 방송이 시작된다.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수많은 잠재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니. 그것도 지역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시간당 10개 판매되는 상품이 라이브를 통해 100개 이상 판매되는 건 굉장히 자주 있는 일이다.
매출은 상품 자체의 매력도에 따라 다를 테지만, 마케팅 커버리지를 넓히는 방법 중 굉장히 쉬운 편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기업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접근할 경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는데, 일반 셀러들보다 더 많은 트래픽과 전문성을 목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영상 연출을 위한 PD, CG 디자이너 등등 전문 인력, 컷팅을 위한 카메라 여러 대,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세팅 비용, 송출용 기기 구매비용 등 친절하고 전문적인 판매 영상 구현을 위해서는 미리 투자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홈쇼핑 회사의 모바일 라이브는, 업체의 상품을 판매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판매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출연자, 소싱 MD, PD 등의 인력이 투입되어 라이브를 준비하고 송출하고 판매 전반을 관리한다.
입점 업체들에게 방송 튜토리얼을 안내하고 누구나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전문 인력들을 활용해 스페셜 쇼를 한다거나 출연자를 원하는 업체에게 전문 호스트를 연결하기도 하지만, 골자는 플랫폼 제공이다.
아직까지는 일반인 셀러들에 비해 쇼호스트, 방송인들의 파급력이 훨씬 큰 게 현실이다. 방송을 더 노련하게 진행하고, 더 신뢰 가는 사람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고공 행진하는 걸 보면, 일반인 셀러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팬덤이 생긴다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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