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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r 15. 2020

부부나 연인 간에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하는 3가지 말

심리학자가 읽어주는 사람 이야기

Photo by Hunter Newton on Unsplash



어느 남편의 말


제가 웬만한 거는 다 이해하고 참겠어요

그런데 툭하면 '이혼해!'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 말을 들으면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참아왔던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아요.

제발 그 말 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을 해도, 열 받으면 꼭 그런다니까..


그 말 듣고 나면 저는 거의 일주일 동안을 아무 일도 못해요.

정말 우리가 그렇게 안 맞나?

정말 잘못된 결혼인가?

정말 헤어지면 어떻게 되나?

그럼 우리 애들은 어떻게 되나?



어느 부인의 말


저는 그날을 잊지 못해요.

저한테 정말 쌍욕을 했다니까요.

거의 저의 목을 졸라서 죽이려고 했어요.

그날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날 생각만 하면 지금도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물론 저도 자극을 한 거는 맞아요.

저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부인한테 어떻게 그래요?

지금도 부부 싸움을 할 때면 그때 생각이 떠올라요.

아직도 제 가슴속에 한으로 남아있다니까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 부부는 기본적으로 사랑과 애정으로 맺어진 사이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때로는 갈등이나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과 애정으로 맺어진 사이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시금 감정적 해결과 타협을 통해 다시금 이전의 좋은 관계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모든 싸움에도 정도와 예의가 있다. 부부나 연인 사이에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고 예의가 있다. 특히 절대로 벗어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들이 있다. 만약 이 사항을 어겨버리면, 이는 '칼로 물 베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칼로 종이 베기' 수준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부부나 연인 간에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극강의 3가지 금기는 다음과 같다.  



1. 헤어져! / 이혼해!


부부나 연인 간에 절대로 쉽게 말하지 말아야 하는 표현은 '헤어져!' 혹은 '이혼해!'이다. 즉 관계 상 가장 극단적인 부정적 결과인 '결별'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진짜로 진지하게 이혼이나 결별할 결심을 한 것이 아니라면, 부부나 연인 사이의 싸움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헤어져!'라는 말을 함부로 던지지 말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헤어져!'나 '이혼해!'라고 말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런 표현은 상대방의 가슴속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긴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깊은 상처와 고통은 관계의 근간을 흔든다. 그리고 이와 같은 표현들이 반복된다면 사랑과 애정의 기본적 요소 중의 하나인 '신뢰'가 깨지게 된다. 그래서 사랑과 애정 자체를 의심하게 되며, 금이 간 애정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고 만다.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도 '헤어져!'나 '이혼해!'와 같은 표현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 부부 싸움 중에 '홧김'에 '헤어져!'나 '이혼해!'라고 말하는 것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감정적인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혹은 화를 억제하지 못하여 나오는 표현이다. 만약 정말 헤어지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면 '헤어지고 싶을 정도로 많이 화가 나!'라고 표현하라! 그 정도는 인정해주고 수용해줄 수 있는 감정이다.


하지만 극단적인 부정적 결론인 '이혼해!'나 '헤어져!'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라. 만약 두 사람 간의 갈등이나 문제가 심각하고 진지하게 여러 번 생각을 해 보아도 이혼이나 결별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참고. '차라리 이혼하라고 조언하는 3가지 경우' by 노박사/https://brunch.co.kr/@mindclinic/269). 그렇다면 부부 싸움 중에 이를 감정적이고 충동적으로 전달하지 말고 제대로 진지하게 대화를 통해서 말하는 것이 맞다.



2. 쌍욕 (폭행 포함)


만약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자신에게 쌍욕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겠는가?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나와 아무런 관련성도 없고 감정도 없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심한 욕을 해주고 지나가던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해서 소위 '콩밥'을 먹게 하고 잊으면 된다. 그런데 만약에 나에게 욕을 한 사람이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자나 연인이라면 어떻겠는가? 그 상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지 않겠는가?


연인이나 부부는 내가 사랑하고 애정하며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관계이다. 또한 역으로 연인이나 배우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애정하고 사랑해줄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가 있는 사람이다. 만약 이와 같은 기대와 요구를 하는 사람에게서 쌍욕을 듣는다면 이는 심각한 심리적 타격을 가져온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특히 쌍욕에 더하여 신체적인 위해까지 동반된다고 하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부부나 연인 관계가 애정과 사랑의 관계나 아닌 공포와 두려움의 관계로 변질되게 한다. 


'욕'이나 '폭행'은 상대방의 해치거나 손상시키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이다. 이것이 어찌 사랑하고 애정하는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가? 만약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이와 같은 '욕'과 '폭행'이 발생한다면 이는 사랑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열 받아서, 혹은 홧김에 그랬다는 것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아무리 화나 나도 자식에게 함부로 쌍욕을 하거나 패면 안 되는 것과도 동일한 이치이다.



3. 원가족에 대한 비난


부부나 연인에게 있어서 넘지 말아야 할 벽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원가족'과 관련된 이슈이다. 그나마 연애만 하는 관계인 연인관계는 그나마 낫다. 왜냐하면 원가족 이슈가 연인 사이를 침범할 일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부간에는 원가족 이슈는 해결해야만 하는 잠재적 갈등 요인이다(참고. '결혼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전쟁 원가족 이슈!' by 노박사/https://brunch.co.kr/@mindclinic/267)


물론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서로 적당한 선과 예의를 지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때로는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원가족이 포함되는 이슈인 경우에는 갈등이나 해결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각자 집안의 집안 문화라는 것이 있으며 그 내용이나 과정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조율과 타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정도를 넘어 비난과 공격이 되면 이것은 전쟁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 정말 우리 엄마 너무 짜증 나.. 왜 그러나 몰라ㅠ 정말 어릴 때부터 나는 우리 엄마가 너무 피곤했어!ㅠㅠ'라고 부인이 말할 수는 있다. 그런데 거기에 대고 남편이 '응! 내가 보기에도 장모님 성격 되게 이상하셔!ㅠ 실은 나도 힘들어!ㅠㅠ'라고 말하면 되겠는가? 이건 뭐, 핵전쟁급의 부부 싸움이 발생할 것이다. 부부나 연인이 각각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 한탄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직접적인 비난을 하는 경우 심각한 심리적 손상과 관계 상 문제가 발생한다. 원가족과 관련된 공격이나 비난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나 연인이 서로 사랑하고 애정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에도 잘 사랑하는 방법이 있다. 잘 사랑하는 방법에는 더욱 애정하고 아끼는 방법과 더불어 피해 가야 할 것은 피하는 것도 중요하게 배워야 할 방법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에티켓과 예절이라는 것이 있다. 사랑하고 애정하는 부부나 연인 사이에는 더욱더 많은 예의와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다.


특히 부부나 연인의 감정싸움을 할 때에는 다른 사람보다도 더욱 화가 나고 열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말이나 막막을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더 진지한 예의와 도리를 지키는 것이 맞다. 그중에서도 오늘 언급한 3가지는 절대로!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한다!! 분명하고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남기며, 관계의 근본인 애정과 신뢰를 깨트린다!!!



덧붙이는 말

만약 부부나 연인 중 한 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상대방에게도 이 글을 보여드리고 같이 읽을 것을 권합니다.

부부나 연인 간의 사랑과 애정에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 '너 이러지? 거봐 노박사라는 사람이 이러지 말래잖아!'라고 비난의 도구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이렇게 합시다!'라는 건강한 다짐의 도구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과 함께 읽으시면 좋을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187


https://brunch.co.kr/@mindclinic/269


https://brunch.co.kr/@mindclinic/285


https://brunch.co.kr/@mindclinic/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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