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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Mar 11. 2020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위한 3가지 조언

심리전문가가 쓰는 비-전문적 심리학.  행복한 사랑 가이드

Photo by Jeremy Wong Weddings on Unsplash



1. 행복하기만 할 것이라는 환상은 금물이다!


세상 어떤 일이든 너무 큰 기대와 환상을 가지는 것은 항상 금물이다. 헛된 기대와 환상은 결국 실망과 좌절을 불러온다. 이와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리 없다. 과한 기대와 환상을 버리는 것이 불필요한 실망과 좌절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회사에 취업을 하는 순간 '이제 고생은 끝났다!'라고 생각하며, 꽃길만 걸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학생 때와는 다른 업무와 그로 인한 압박감, 그리고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대인관계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기다리고 있다. 힘겨운 직장생활을 성실하게 수행하여 직장 생활의 "별"이라고 하는 임원이 되는 순간 주변 사람들의 축하와 부러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성과에 대한 부담감과 그로 인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즉, 세상 어떤 일이건 그 안에는 각각의 명암이 있는 것이며, 화려한 이면에는 감당해야 할 현실적인 스트레스와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들을 전혀 고려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채 취업을 하거나 임원이 된다면 동일한 상황이라도 더욱 힘겹게 느껴질 것이다. 반면에 예상 가능한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예측한다면 그래도 현실적인 준비나 마음가짐을 함으로써 좀 더 현실에 잘 적응하는데 도움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연애나 결혼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실제적인 이슈들에 기반한 현실적 준비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특히 연애와 결혼은 감정적 교류가 기반이 되는 관계이다. 따라서 보다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라는 기대가 더 중심인 것은 맞다. 하지만 현실적인 준비와 대비를 하지 않거나 과도한 환상에만 젖어 있다면 결국은 자신의 기대와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준비나 경험이 없이 환상과 설렘만 가득했던) 첫사랑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아픔도 오래 기억되는 것이다.



2. 내 안의 '테리우스'를 버려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캔디'라는 만화영화가 있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에게는 '테리우스'라는 만찢남이 아닌 만화 속의 남자가 있다. 그는 언제든지 그림자처럼 내 주위에 머물다가, 내가 필요한 때에는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 나를 도와주거나 위로해주고 홀연히 사라지는 사람, '테리우스'는 그런 존재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테리우스' 판타지 때문에 커플들이나 부부간에 얼마나 많은 싸움과 갈등이 발생하는지 아는가?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한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더 깊은 관계를 맺어간다. 더욱 깊은 관계는 애인 혹은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에 대한 책임과 의무까지도 부여하는 공식적 관계로 발전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심리전이 시작된다. 사랑하고 행복하며 즐거울 때도 있으나 싸움도 늘어나고 실망도 생기게 된다. 이때 두 사람 간에 발생하는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요구'이다. 즉,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커지게 된다.


연애나 결혼 관계는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지금의 눈앞에 있는 상대방과 사귀는 것이 아니다. 실은 내 안에서 꿈꿔 왔던 나의 이상형, 즉 내가 꿈꾸던 '테리우스'와 사귀는 것이다. 나름대로 상상하고 바라왔던 이성상이 있으며, 상대방이 그에 맞게 행동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초반 관계에서는 이에 부합하는 면들을 발견하기 쉽다. 그래서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지게 되며,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관계가 더 깊어질수록 본인이 꿈꾸던 '테리우스'와는 다른 면들을 발견하면서 실망과 요구도 커진다.   


자신의 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남자의 모습에 많은 여자들이 매력을 느낀다. 이와 같은 호감이 발전하여 애인이나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커플이나 부부가 되고 보면 자신의 일을 열정적으로 하느라고 시간을 내지 못하고 바쁜 모습에 짜증이 난다. 그에 더하여 자신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배려해주고 자상하게 대해주기를 요구한다. 즉, 일에 대해서도 열정적이며 유능한 쿨한 사람이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개인적 관계에서는 자상하며 배려심이 가득한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사람을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기대하는 모습에 맞추어주지 못하는 상대에 대하여 실망하거나 심지어는 비난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이 정말 존재할수는 있는가?


알고 보면 우리는 내 앞에 있는 현실의 그 사람과 애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꿈꾸고 바라던 내 이상형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현실의 그 사람에게 내 이상형이 가졌으면 하고 원했던 모습과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상상 속에서의 이상적인 사람을 현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 이와 같은 이상형에 대한 기대와 현실 상대의 모습 간에 차이가 클수록 실제 관계에서의 만족은 떨어지고 맞추어주지 못하는 상대방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차 오른다.


내 안에 있는 나의 이상적인 그(혹은 그녀!)는 보내주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지금 당장 내 앞에서 나를 애정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현실 상대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라. 이번 생에 못다 이룬 꿈(?)은 다음 생에서 만족하겠다고 결심하고, 오늘 당장은 현실의 상대에게 집중하라. 거품과 환상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애정하고 사랑하라. 그래야만 연애와 결혼이 더욱 행복해진다.



3. 사랑도 "Give-and-Take"의 원리가 작용한다.


사랑에 대한 대표적인 환상 중 하나가 바로 '무한애정'이다. 이를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나의 입장에서, 나만을 위한, 그리고 내가 해야 될 의무는 없는 무한애정'이다. 즉, 애정 관계에서 내 중심의 관점에서 받기만 하는 사랑은 없다. 사랑도 기본적으로는 'Give-and-Take'의 원리가 작용하며, 특히 결혼의 경우에는 분명한 의무와 책임이 존재한다. 


사랑을 하며,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에 대한 대가도 생긴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 대가라는 것이 꼭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상대가 나와의 관계에서 즐거움과 만족을 얻는다면 그것 역시 내가 "Give" 해주는 것이 맞다.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애정하여 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 때문에 내 마음도 행복하다면 그것도 "Take"인 것이 맞다.


문제는 이 둘 간의 균형이 적절히 유지되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가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 형식이 물질적인 것이건, 심리적인 것인 건 간에 상호 간에 'Give'로 느끼는 즐거움과 'Take'로 느끼는 만족감이 엇비슷해야 한다. 특히 연인관계나 결혼 관계란 강력한 상호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Give'이건 'Take'이건 강력한 상호작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Give'만 있고 'Take'는 없다고 느껴진다면 지치고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즉, 한쪽에 지나치게 편향된 이기적 사랑이나 애정관계는 오래가기 힘들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이 'Take'하고 싶어 하는 것을 'Give'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역으로 내가 'Take'하고 싶은 것을 상대방이 'Give'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각자가 원하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현실적으로 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와 제공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서로 간에 만족하고 즐거움이 유지되어야만 행복한 애정관계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다.




'사랑', '연인', '결혼'... 듣기만 해도 설레고 가슴 뛰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이를 현실 세계에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생각만큼 녹녹한 것은 아니다. 감정적으로 행복과 설렘을 주는 만큼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노력하고 공들인 만큼 나중에 얻을 수 있는 행복과 만족감도 클 것이다. 세상에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이 있던가?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준비와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 중 가장 강렬하고 긍정적인 대표적 감정이 바로 '사랑'이다. 그리고 그만큼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역시 '사랑'이다. '사랑', 그리고 '연애'와 '결혼'은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고 설레는 만큼 준비와 연습이 필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충분히 그와 같은 투자와 노력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심리전문가가 쓰는 비-전문적 심리학 : 사랑 심리학

부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심리학

#1. 사랑이 변하는 3가지 이유 / 사랑의 속성

#2.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유 / 관계 차원의 연애와 사랑

#3. 결혼과 비혼, 선택 장애자들을 위한 3가지 조언 / 결혼을 할까요, 말까요?

#4.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 맞다?! / 연애는 감정, but 결혼은 생활

#5. 결혼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전쟁! / 부부와 원가족 이슈

#6. 차라리 이혼하라고 조언하는 3가지 경우 / 부부와 연인 간의 갈등관리

#7.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위한 3가지 조언 / 행복한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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