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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봅니다

by 남효정

무더운 여름날

호숫가를 걷다가


발걸음 멈추고

연꽃을 봅니다


흙탕물에 발을 담가도

끝내 말간 얼굴로 피어나는

연꽃


노오란 어리연 벗 삼아

고요하게 피어나

어두운 마음마다

환하게

등불을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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