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 과연 '나'가 있을까요?
내가 힘들었다면,
내가 흔들린다면
그것은 '내가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결국 내가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가장 불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누군가에게 기대어 '나'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증거 있어요?'
'증거'가 있어야 벗어 날 수 있었던 나의 삶은
늘 내 잘못이 아님을 증명할 증거가 필요했어요.
증명 할 수 있는건 내 느낌, 내 마음 뿐이였던 나는
그렇게 내 아픔을 증명 할 방법이 없어
차라리 나를 지우며 세상을 살아왔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내가 나를 증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르면,
몸이 굳고 마음이 굳어
정신줄을 놓아버립니다.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과 무기력에 빠져버립니다.
'역시 나는.....'이라는 절망감에서 헤어나오기가 힘이듭니다.
수치스러움을 감당할 수 없어서
나를 지워버렸던 그 시절이 순식간에
지금 이 순간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나는 나는 살아남기위해
또 다시 나를 지우는 선택을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부정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각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대의 말에 나를 끼워 맞춰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시간,
차갑게 버려진 나를
어느 누구도 지켜주고 있지 못함을.
나 조차도 내 편이 아님을 알게 합니다.
나를 믿어주는 '생애 단 한 사람'은
결코 타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 타인에게 미움받을까봐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하지 마세요.
누군가 나를 버렸다면,
혹은 내가 버림받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이미 내가 나를 먼저 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를 살펴줄, '나'를 알아줄 누군가를 찾기 전에,
먼저 내가 '나'를 믿어주고
'나'로 살펴주겠다고 선택해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매 순간 사유하고 성찰해야 함을.
그것이 결국 내가 나로 살아가는 전부이고,
내가 내 편이 되는 단 하나의 방법입니다.
나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롤러코스터가 심합니다.
상대의 말한마디에 일희일비합니다.
상대의 인정에 살만하기도 하고, 죽고싶기도 합니다.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내'가 '내 삶'에서 나를 쏙 빼놓았기 때문입니다.
내 문제에 '내' 생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대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그리고 '독립'이라는 두 글자 앞에서
흔들리고 두려운 나를 토닥여주세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나를 믿어 줄 수 있기를.
내 인생은 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