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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정원 Jan 24. 2024

빛이 스민 블루


너를 잃고 생긴

우물이 일렁였을 때


우물을 만드는 것이

나의 일이었다고

소리에 놀라 솟구치는 온천처럼 울었다


울음은 우물을 채우고

까마득한 블루가 되어 가라앉았다


하지만 나는 고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돌아가기 위해 울음이 필요했다

우물이 만들어져야 했다

한 점 빛으로 너를 담아야 했다


뭍의 기억을 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인어처럼

빛을 끌어안고 잠긴다


다가오는 것들

가장 여린 겹의 피부로 녹여

그리움에 찬

푸른 숨의 보석이 떠오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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