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곰 Feb 01. 2020

안녕

더 높은 곳에서 만나


필름 카메라로 찍었던 봄


너에게 전부를 줬다.


그렇게 넌 모든 걸 가지고 날 떠나갔다.


난 모든 걸 잃었다.


가진 거 하나 없이 빈털터리가 돼버린 나.


앞으로 너 없이 뭘 할 수 있을까.


근데 그거 아니.


내 생각보다 난 가진 게 많나 봐.


네가 다 가져갔는데도 아직 내 손에는 쥐어진 게 많잖아.


안녕, 더 높은 곳에서 만나.



떠나간 꿈,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부를 바쳤고 모든 걸 희생했던 무언가를 놓아줘야 할 때.


그렇게 허망한 순간이 있을까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아니 당장 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한 시간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그 누가 알겠어요.


마음껏 슬퍼하되 절망하지 말아 줘요.


항상 응원할게요.

이전 03화 하나, 둘, 셋.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