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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안 Feb 23. 2024

부모의 말은 아이가 살아갈 언어의 정원이다


"부모의 말은 아이가 살아갈 언어의 정원이다" _ 김종원



아빠는 이 말을 듣고는 골똘히 이 말을 곱씹어봤지. 아빠에게는 굉장히 임팩트 있는 말이었어. 내 말이 아이가 살아갈 언어의 정원이라니. 너무나 시적이면서 의미심장한 문장 아니니? 아빠의 마음에 동그란 파동을 일으키는 그런 말이었어.



어떤 작가는 아버지와 소통이 거의 없었기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어른의 언어가 없었다고 얘기하더라.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버지 또한 할아버지로부터 어른의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채 가장이 되었을 거라고. 동시에 자식에게 전해줄 삶의 언어를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채 생업에 떠밀렸기 때문일 거라고 고백을 하더라고.



아빠가 너에게 전해줄 언어들은 어떤 언어들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 아빠가 하는 말들이 네가 살아갈 언어의 정원이 된다니. 바라기는 아빠가 전해줄 언어의 정원이 다채로우면서도 따듯한 빛이 배어 나오는 그런 분위기의 정원이었으면 좋겠구나. 부디 아빠의 말들이 너에게 풍요롭고 향기로운 말이 되어 네가 물려받을, 동시에 네가 꾸려갈 언어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주었으면 좋겠다.



아빠는 너에게 어떤 말들을 자주 하고 있을까? 마음에서, 생각에서 말이 비롯되니 아빠의 내면을 좀 더 자주 돌아보고 생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게. 부디 너의 언어의 정원에 자그마한 새싹이 돋고, 초록 잎들이 자라나고, 아름다운  피어나기를.


오늘도 수고했어.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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