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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다

열여덟 번째.

by 운전하는 Y
Unsplash의 Lucrezia Carnelos

못 알아듣게 말하는 것이 멋이니 맛이니

알아듣게 말하는 것이 멋이니 맛이니

둘 다 모르겠는데요

둘 다 좋단 말이에요


누구는 다 못 알아들어도

너의 눈과 귀가

모두 받아 삼킨다면

누구는 다 알아들어도

너의 심장이

갈피 못 잡은 파도에 먹혔다 뱉어진다면


단지 그걸 위해서야


어딘지 모를 틈인지 사이인지

엉겨 붙은 한 줄의


오늘도

새카만 바탕에 하얀 글자를

사람들이 뒤섞인 붉어진 그날을

한 땀 한 땀 뾰족하고 옹골찬 바느질을


헐거운 사이 틈을 지나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비로소 서로를 향한 힘이

팽팽해지던


메말랐다 투정을 부려볼까

먼저 단비를 보내볼까


(무슨 말인지 혹시 알겠어요?)


환락을 탐하는

환락으로 젖어드는

환락 속에서 취하는


24시간 잠 이루지 못하고 전하는 편지


(무슨 말인지 안다면 우린 아는 사람이죠)







커버 이미지 출처 : 사진: unsplash의 Alexis Chloe




* ○○을 보고

○○에서 비롯된

아마도??만약에?? 나였다면??

생각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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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