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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배추 Aug 14. 2024

자녀 편 3화: 꿈이 없다면 체력 증진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먼저 체력을 기릅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무척 바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커리어패스에 대한 조언을 받고 그 조언대로 코스를 밟아간다고 들었습니다. 특히나 특목고나 좋은 대학을 입학하길 원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 하는데, 진짜이겠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초등학생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는 그런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미래를 꿈꾸기 이전, 지금 당장이 문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나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커서 유투버가 될래요." 등 많은 꿈을 이야기하잖아요? 제 작은 친구는 돈 걱정 없이 여행하며 사는 백수가 꿈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애가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런 생각을 벌써부터 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큰 꿈이더라고요. 제 꿈도 돈 걱정 없는 백수가 꿈이거든요.(웃음)


하지만, 사람의 생각이란 항상 변합니다. 돈까스를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가도, 돈까스를 더 먹으면 죽을 것 같은 게 인간이니깐요.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이 변했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을 미리 갖춰두는 게 필요합니다. 게다가 제 작은 친구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와 충동적인 행동반응, 그리고 과장된 행동패턴으로 마라 5단계 정도 되는 난이도의 친구이다 보니 “공부해라.", "커서 변호사가 되는 건 어떻겠니?" 등 조언을 주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면 차후에 꿈이 생겼을 때 돌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체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 ‘미생’에서도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먼저 체력을 기르라고 말합니다. 꿈이 있어도 고꾸라지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체력이 없다면 일단 버틸 수가 없습니다. 신체적 체력은 건강한 정신과 많은 상호작용을 하지요. 특히, 운동은 생각하는 뇌를 많이 쓰게 끔 만들기 때문에, 파충류의 뇌로 불리는 편도체는 약화시키고, 전두엽을 강화시키는 데 좋은 작용을 합니다. 운동의 이점에 대해서는 이 전에도 썼었는데,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https://brunch.co.kr/@tonari81/110




살아내고 싶으면 체력을 길러라

체력을 기르지 않으면

적당한 노력선에서 안주하게 될 것이고,

체력을 길러야지 역치가 더 늘어나서

더 많은 것을 할 수가 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라.

tvN드라마 '미생' 중




그래서 전 아이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아이의 체력증진에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35도의 무더위에도 같이 배드민턴을 치고, 홈트를 같이 해요. 물론 농구수업이나 축구수업에 보내서 단체 운동도 시킵니다. 운동은 설명을 잘 따라 해야 하는 운동이 있고, 순발력이 필요한 운동 등 여러 가지 종류가 다양하니, 많은 운동을 경험시켜서 소근육과 대근육, 뇌근육을 발달시켜 놓으면서 체력을 기르는 중입니다. 무지막지하고 어마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변화라는 건 아주 사소하고 미미하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계단식으로 변화하기 마련이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어요.


그러니, 꿈이 없다면 일단 우리 체력증진에 힘써보아요. 이건 아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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