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계획을 설득하기

# 왜 설득해야 하는가

 

이 책은 예비퇴사러의 불안감을 떨쳐주기 위해 쓰여졌어요. 그리고 우리는 퇴사 계획서를 작성해보면서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어요. (아직 작성하지 않고 책을 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먼저 작성을 한 뒤에 이 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서 자신감을 얻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 보시기 바라요.)

하지만 이 것이 끝이 아닙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이 있어도 곧 그것을 잃게 되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들로 꿈을 접어요. 바로 주변 사람들의 만류 때문이죠. 그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는 거예요.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설득되기도 하고요. 결국 또다시 사라졌던 불안감에 떨게 됩니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고 그 이후의 계획을 실현단계까지 세웠지만, ‘헛꿈 꾸지 마, 백수 되면 어쩔 건데?’라는 반응에 다시 흔들리고, 몹시 불안해져서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설득이 중요해요. 지금껏 정리해 온 자신의 퇴사 계획을 수긍시켜서 그들로부터 응원을 받으면 나의 몸과 마음은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가득 찰 것이고, 그 힘이 결국 계획을 실현시켜낼 것이에요.

# 누굴 설득할 것인가

설득해야 할 사람들은 우선 가족들이겠죠. 지인들도 있을 것이고요. 그들은 당신이 퇴사할 것이란 사실 자체에 이미 불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은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당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누구보다 자기가 잘 안다고 할 거예요. 그런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에요. 성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고향 사람들 앞에서 무시당한 일화가 나와요. 온 나라에서 추앙받고 수 만 명이 뒤를 쫓아다녔는데도요. 그만큼 나를 잘 안다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불신하는 나의 계획을 설명하는 것은 어려워요.

그런데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이 당신의 퇴사를 불신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며 걱정하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당신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있다가 결국 실패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될까 봐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들은 누구보다 당신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를 응원해 줄 수 도 있는 사람들이에요.

# 설득의 기술 – 엘리베이터 피치

[엘리베이터 피치]라는 것이 있어요. 분초를 쪼개며 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업설명서 등을 볼 수 없는 기업인들에게 사업 참여나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짧은 시간”동안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문서 정리 방법을 말하는 것이지요.

엘리베이터 피치는 소개, 공감, 문제, 해결방안, 약속(CTA) 등으로 이뤄져요.

     소개 – 자신과 자신이 속한 회사를 소개

     공감 – 대상자의 상황에 대하여 알고 있다는 것을 어필

     문제 – 하지만, 대상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극

     해결 – 자신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

     약속 – 더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약속

잘 구성된 엘리베이터 피치는 다음과 같아요.

“안녕하세요. 귀사가 최근 재택근무로 근무형태를 조정하시는 것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업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저희는 30여 개 기업의 협업 방법과 생산성 관리에 대한 설루션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 관리 툴을 도입하신다면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명함으로 연락 주신다면 저희가 진행한 업체들의 생산형 향상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엘리베이터 피치를 소개하는 이유는 설득의 비법이 여기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우리가 설득할 대상은 달라요. 우리를 더 잘 알고 있고, 우리를 더욱 사랑하고 있지요. 

그러니까 이 책에서는 예비퇴사러만을 위한 엘리베이터 피치를 준비해 드릴 거예요. 

다음장부터 소개할 "필승 설득작전 4단계"가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