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 16. 아로와 나는 어떤 두부일까? 어떤 두부여야 하지?
'일반적으로 두유에 간수를 칠 때, 두유의 온도가 높을수록 응고가 쉽고
실패 확률도 낮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서 응고된 두부는 단단해진다.
자루도후에는 보다 부드러운 두부를 만들기 위해
두유가 응고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62-65)까지 떨어뜨렸다.
음식에서 소재가 가진 본연의 맛은 한계상황에서 가장 활성화된다.
낮은 온도에서 응고되고, 대나무 소쿠리에서 중력으로만 여분의 수분이 빠진 두부는 탄력, 부드러움, 농후함이라는
삼박자를 갖추게 되었다.'
(344p 내용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