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짠 Mar 08. 2022

수다가 가능한 사이가 있나요?

산소를 뿜으며 자라난 것은 생명을 푸르게 물들인다

TUESDAY


함께 하는 사이를 '우리'라고 부릅니다

당신과 나는 무엇을 함께 하고 있나요?

우리라서 행복하다면, 계속 함께해요

내 마음에 당신 마음이 더 해지고

당신 몸에 내 몸이 포개지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걸어가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 않고 나란히 가요

혼자 하는 모든 일도 둘로 셋으로 뻗어가면

커다란 원으로 완성되니까요

우리, 계속 함께하는 사이 '우리' 해요


따로 또 함께, '우리' 해요


WENDESDAY


친구는 달라요

지인이나 동료와 달라요

목적 없는 만남, 이유 없는 동행이 가능하니까요


10분 대화하는 동안 소재가 15가지로 왔다 갔다 해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사이니까요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이

다리 뻗고 허리띠 풀고 만나는 사이


당신의 수다스러운 인생 친구, 깐부는 누구일까요?


THURSDAY


읽고 있나요? 쓰고 있나요? 걷고 있나요?

대화하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나요?

상상하고 있나요? 그리고 기도하고 있나요...


이 모든 작은 호흡이 모여 만들어지는 당신


오늘은 내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 눈을 감습니다. 다만, 내 숨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당신을 기도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자라고 있나요?


FRIDAY


그늘을 드리우지 말자

나무가 만든 그늘은 휴식터가 되지만,

사람이 만든 그늘은 어둠을 퍼트린다.


어둠 속에서 자라는 것들은 썩어가며 자란다. 썩어가며 자라난 것들은 푸르름을 검게 물들인다


지금 마음에 그늘이 생겼다면, 일단 걷자

나무가 있는 곳을 향해

나무는 빛을 향해 자라며 어둠 위에 우뚝 설 줄 아니까. 산소를 뿜으며 자라난 것은 모든 생명을 푸르게 물들인다

그늘을 드리우지 말자. 푸르게 자라기 위해


SATURDAY


인생 에너지 총량의 법칙을 아나요?


에너지 총량이 평생이라면 서둘러 다 쓰면 안 되지만, 한꺼 번에 많은 양을 써야만 이룰 수 있는 일이 있어요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

한 권의 책을 내는 일

하나의 꿈을 이루는 일


일시불로 많은 양을 사용해야 때가 있어요

마음도 몸도 힘들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

인생에 한 번은 있어요  


SUNDAY


궁금해하는 것도 관계의 무게만큼만 하기로 해요. 시소 타듯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게


사랑도 내가 받고 싶은 만큼 주기로 해요

멋대로 많이 주고는 내 마음 같지 않다며

속상해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

연인 사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해요

함부로 욕심내지 않기로 해요

혼자 시소 타지 않기로 해요





https://brunch.co.kr/@eroomstar/277

단짠 노트는 매주 화요일 아침에 배달합니다. 지금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 도착할 거예요.
화요일 글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짠^^
이전 14화 인연은 종착지가 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