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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짠 Feb 22. 2022

너는 나의 마음 베개다

스르륵 눈감고 잠들 수 있는 베개가 있나요?

TUESDAY


이런 사이가 좋다

서로의 베개가 될 수 있는 사이

스르륵 눈감고 잠들어도 안심되는 사이

어깨에 기댈 수 있는 사이

나란히 걸으면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이


머리를 눕힐 수 있는 50cm X 30cm 공간

푹신한 사각의 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176cm X 72kg

포근한 동그라미인 너

너는 나의 마음 베개다



WENDESDAY


안에서 깨야 하나요

밖에서 깨야 하나요

아픈데.. 너무 견고해요


두드리고 두드려 주세요

톡톡톡 당신이 두드리면

탕탕탕 내가 깰 수 있어요


당신의 관심이 나의 '도구'랍니다


THURSDAY


여기는 눈이 와. 네가 있는 곳은 어떤 풍경이야? 내가 있는 여기보다 네가 있는 거기가

자꾸 생각나서 내 마음이 다쳐


오늘은

눈 속으로 숨을게

잠시 너를 잊을게

여기서 다친 마음을 쓰다듬을게

그리고

마음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일 거야


나의 채널은 오직 나에게로 향하도록



FRIDAY


당신을 표현하는 서술어는 몇 가지인가요?


오늘,

당신의 삶을 확장시켜 줄

새로운 서술어를 발견해 보세요

그리고

저녁,

한 뼘 더 자란 당신의 공간으로 초대해 주세요.



SATURDAY


혼자라고 생각되나요?

텅 빈 인연 탓에 마음이 추운 가요?

혹, 인연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정작 집으로 돌아오면 혼자인가요?

마주 기댈 등이 없어서 슬픈가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누군가 당신 안으로 찾아가는 중이랍니다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리면 '안녕?' 하며 반겨주라고 추위가 있는 거니까요




SUNDAY


차 오르기도 하고

기울어 비우기도 하는 걸

채우려고 만 한 건 반칙인가 보다


달은 가득 차 오르기도 하고

기울어 비우기도 하는데

채우려고만 하는 건 반칙인가 보다


마음의 틈도

채우기보다 비우라고 생기나 보다







https://brunch.co.kr/@eroomstar/275

단짠 노트는 매주 화요일 아침에 배달합니다. 지금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 도착할 거예요.
화요일 글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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