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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짠 Mar 15. 2022

너무 애쓰지 말아요.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니까요

간절히 바라고 있나요? 지금 이루어지는 중이라고 전해 달래요.

Tuesday


다정한 눈길 걷힌 방,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따지지도 못한 채 눈치만 본다.

둘 사이에 얼음기둥이 자란다. 그러다 어느 날 텅 빈 방에서 홀로 눈치 보며 운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저무는 해를 막을 수 없는 것과 같다. 해도 안 돠는 일에 쏟아부은 눈물은 누수일 뿐이다


떠날까 봐 두려웠던 사람이

떠나서 서럽게 보고 싶다면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이제, 당신이 당신만을 사랑할 시간



Wendesday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럴 땐 글로 옮겨 써야 해요. 쓰는 일은 받고 싶은 목록을 우주에 주문하는 절차입니다.


아침 일기는 주문서와 같아요. 내가 쓰면 우주가 이루어줄 준비를 시작하거든요.


아무튼

보이는 사실보다 보이는 것 너머를 상상하길,

당신의 꿈을 향해 파닥거리길.



Thursday


기억 속에 추억이 있고 기억 속에 상처도 있다

지금 우리 시대가 100년 뒤,

어떤 시대로 기억될까?

추억이 되기엔 너무 포악하다


전쟁

산불

코로나

분열


백 년 뒤 어떻게 기억될까?



Friday


당신만의 이야기가 있어요


어떤 사람과도 같지 않고

어떤 사람과도 비교될 수도 없는

유일한 당신만의 이야기는

당신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러니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 귀 기울여 주세요

안으로 펼쳐져 우주를 담은 당신에게



Saturday


이름이 바뀌어야만 살 수 있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우산 없이 빗속을 걷는 그녀. 눈물과 빗물이 구분되지 않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이틀 백일 그리고 오백일이 지날 무렵 그녀는 더는 이름이 바뀌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분홍 우산을 펼치고 눈물이 먹물 되어 수를 놓습니다. 빗물은 더는 그녀를 적시지 못합니다



Sunday


달곰해서 짠해서 빛나는 거야. 그게 사는 거지

빛나서 흐르고

어두워서 밝아지고

넘쳐서 줄이고

모자라서 채우는 거

그게 인생이지


달곰하고 짠해서 빛나는 거야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자

일어 날일은 반드시 일어나니까






단짠 노트는 매주 화요일 아침에 배달합니다. 지금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 도착할 거예요.
화요일 글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짠^^

https://brunch.co.kr/@eroomstar/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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