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시
가만히 앉아 손톱을 바라본다
자라는 손톱이 지저분해 잘라내었다
기억은 손톱처럼 잘라내어지지 않는다
자라난 손톱을 가만히 바라보아야 깔끔히 자를 수 있는데
잊고 싶은 기억은 가만히 되새길수록 지저분해진다
지쳐 울적하더라도 불행한 적은 없었던 인생. 행복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즐긴다. 완전함을 지향하나, 불완전한 자신을 더없이 사랑하는 사람. | #풀그리고숲 | 父 마상영 母 윤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