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라진 내가 새삼 보인다.
그때도 진심을 다했지만, 흔들릴 때가 있었다.
누군가의 기대를 맞추느라,
세션 차감표를 보며 조급해지느라
정작 진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들을 놓치기도 했다.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세션을 조절할 수 있다.
회원의 희망에만 끌려가지 않고,
그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탐색할 수 있다.
그것이 단순히 수업을 운영하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움직임과 건강한 마인드셋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트레이닝을 진심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이전에도 진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그때는 환경이 내 마음을 제한할 때가 있었다.
상사의 눈치, 시간표, 세션 횟수, 매출 같은 것들.
그 안에서는 내 신념을 온전히 펼치기 어려웠다.
이제는 다르다.
개인 비즈니스로서 내 기준을 세웠고,
내가 책임지는 만큼 더 깊이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다.
회원의 몸을 관찰하고,
그 사람의 패턴을 찾아내며,
'그 몸이 말하는 언어'를 함께 듣는 일.
그리고 '삶을 위한 운동 마인드'로 바꾸며,
평생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일.
이게 내가 하고 싶은 트레이닝의 방향이다.
사람마다 신체적 특성, 부상 이력, 움직임의 습관이 다르다.
누군가는 발부터 무너져 있고,
누군가는 고관절에서 막힌다.
어떤 이는 몸보다 마음이 더 굳어 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반적인 케이스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하나의 기준보다는, 한 사람의 리듬을 따라간다.
이 과정은 쉽지 않다.
가끔은 막막하고, 답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결국엔 길이 열린다.
그 안에서 나 역시 새로운 확신을 얻는다.
결국, 이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경험일까, 기술일까, 아니면 쌓인 시간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근원은 단 하나다.
'나를 믿는 힘.'
나를 믿고, 회원을 믿는다.
그 믿음은 다시 회원이 자신을 믿는 힘으로 이어질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