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포세는 노르웨이 소설가로 1959년 노르웨이 해안 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고 호르달란주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쳤다. 1992년,2003년,2019년 노르웨이어로 쓰인 최고의 문학작품에 주어지는 뉘노르스크 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살아있는 100인의 천재’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을 옮긴 박경희 선생의 해설을 옮겨본다.
“바다와 바람과 비와 외딴집과 보트하우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사물들은 사람보다 오래 머물며 그들의 삶과 죽음을 담아내고, 흔적을 간직한다. 작가의 말처럼, 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이 소설은 한 사람의 출생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아침은 일상의 시작과 활기참을 저녁은 하루의 마무리나 죽음을 말한다.
특이한 점은 마침표가 거의 없이 쉼표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삶은 순환한다. 태어나면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주변과 좋은 관계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 소설은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밋밋하거나 단조롭게 느낄 수 있다.
나는 죽음에 관해 공포가 있다. 나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이 책에는 출생과 죽음이 한 선상에 있고 인생이 일상처럼 놓여있다. 죽음도 일상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오는 것인가 보다. 책을 읽은 후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조금 변화가 생긴듯하다. 죽음이 무겁고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고 여겨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