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정松巖亭 건너
고개 하나 넘어 당산나무 돌아서면
300살 된 서설당瑞雪堂이 나온다.
상서로운 서리가 마당 가득 내린 5월 어느 날.
송암정 너른 들에서
저 높은 곳으로 옮겼다 한다.
이제 세월의 뒤안길에서 빛바랜 서설당 고택
말없이 이 집 내력을 들려준다.
추상같은 위엄은 지는 해처럼 고고하다.
안채 깊은 방 아이가 나고 아이가 또 아이를 낳고
열두 아비 거쳐 비로소 빛이 되었단다.
열세 번째 아이가 바로 나란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