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되면
온몸 감아 도는 바람 같은 남자
흩어진 별을 안고 들판으로 돌아간
가을 사람, 그 청년이 생각난다.
11월은
아프고 그립고 부끄러운 시간
자라지 않는 풀무더기 헤쳐
빈 하늘에 올라가 별이 된 형.
삼천리 들녘 푸르디 푸른 넋
긴 한숨 미안함 가득 물려준
설운 형이 생각난다.
그리운 동주 형 윤동주 형.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