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深淵의 밤

by 신화창조
깊은 밤.jpg

서러운 연못가 풀잎 같은 밤

마당 뒹구는 마른 낙엽더미

찬란한 별, 조각난 수면

가을 깊은 11월 어느 날


이제 초막에 등촉을 밝혀라

이제 꽃병엔 국화를 꽂아라

이제 맹렬히 심연을 벗어나

힘껏 달려가 아침을 맞아라


알 수 없는 슬픔에

숨이 멎을 찰나

붉은 해 다시 솟으면

너는 또 하루 살아지니.

달과 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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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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