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연못가 풀잎 같은 밤
마당 뒹구는 마른 낙엽더미
찬란한 별, 조각난 수면
가을 깊은 11월 어느 날
이제 초막에 등촉을 밝혀라
이제 꽃병엔 국화를 꽂아라
이제 맹렬히 심연을 벗어나
힘껏 달려가 아침을 맞아라
알 수 없는 슬픔에
숨이 멎을 찰나
붉은 해 다시 솟으면
너는 또 하루 살아지니.
글을 쓴다는 것은 내면을 보이는 것, 사실 부끄럽습니다. 가지고 있는 게 적습니다. 만약, 어쩌다 한 분이라도 봐 주고 격려해 주시면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