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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버와 샬롯 Oct 28. 2019

차갑지만 그래도 상쾌한

: 하루 한 컷 만보 클럽, 뒷산을 걸으며

침 날씨가 꽤 쌀쌀해졌네요. 그래도 하늘은 파랗고 공기도 양호하다 하니 부지런히 나와 봅니다.


나와보니 역시나 공기가 꽤 서늘해요. 좀 얇게 입고 나왔나 싶었지만 좀 걷다 보니 몸에 땀과 열이 나니 괜찮습니다.


오늘은 동네 뒷산을 걷습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산에 오신 분도 많아요. 더군다나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반별로 산으로 나온 학생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정자에 옹기종기 앉아 있다가 해야 할 일은 다 했는지 금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놉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 아이들이 산에 있으니 보기가 참 좋아요. 가끔 말고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이렇게 아이들이 친구들과 산에 왔으면 좋겠어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산과 같은 자연의 장소를 접하면 아이든 어른이든 건강에 참 좋다 기사를 언제 본 것도 같습니다.


기승전놀기, 그래야 아이지요


공기는 차갑지만 맑은 공기로 참 상쾌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물이 드는 이파리를 보는 눈도 즐겁습니다. 산에 내려오며 평소에는 다니지 않던 동네 골목골목도 유심히 살피게 됩니다.


지나치는 방앗간에서 고소한 참기름 냄새도 맡게 되고, 근처 학교 급식소에서 흘러나오는 음식 냄새는 군침마저 돌게 합니다. 예전엔 미처 보지 못했던 낯선 동네 카페, 새로 생기고 없어진 상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점점 날씨는 차갑지만 공기 질도 좋아 산행이 참 상쾌합니다. 아마 순식간에 그렇지 못한 겨울이 바로 올지 몰라 하루하루 이 걷기를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녁에는 비소식도 있더라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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