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shaped and fashioned by what we love. – Johann Wolfgang von Goethe
유전학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가로의 아빠와 세로의 엄마가 만나 바둑판모양의 우리가 생겨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빠가 가지고 있는 모습과 엄마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잘 석어 놓은 것이 바로 우리인 것이다. 거기에 보태어서 아마도 우리 조상들의 모습도 조금은 담겨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외의 많은 것들은 살펴보면 대부분이 우리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우리는 우리의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의 친구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듣는 음악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읽을 책도 우리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볼 영화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위의 부모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선택의 복합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로 선택을 한 모든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지금의 우리가 된 것이다. 시작 부분에 궤테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우리가 좋아서 선택한 것들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세월이 지나고 보면 우리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친구나 주변의 이들과 우리는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의 장르 또한 우리가 사는 삶과 많이 닮아있다. 책을 통해 인생관이 많이 형성되듯 주로 읽는 책들이 나의 일상과 그리 멀지 않다. 영화 또한 그러할 것이다.
다음은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이해할 것이다. 나의 현재의 삶의 모습은 내가 직접 선택한 것들로 인해 모습이 갖춰졌다는 것을, 그리고 미래의 모습은 오늘부터 해서 그 시점까지 내가 선택한 것들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을....